연어이야기 – 안도훈

 

연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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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같이 적도의 남자를 보면서 안도훈 작가의 연어이야기 책을 알게 되었다..

아내가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책을 샀다..

오랜만에 기술서적이 아닌 문학작품을 읽었다.ㅋㅋ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 그런지 책이 잘읽히고 많은 생각과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아내가 먼저 “연어”를 읽는 동안 연어의 다음편인 “연어이야기”를 먼저 읽었다..

처음 느낌은 마치 어렸을때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인 개미가 연상되었다.

연어의 시각에서 보는 인간의 행동과 연어의 삶으로 투영되는 인간의 삶..

그리고 나와 너의 만남과 관계, 그리고 도전과 자유를 통해 자아를 깨닳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작가의 상상력에 놀랐다. 나같이 사고의 틀에 갇혀있는 사람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였다..

연어이야기에서 나의 마음을 움직인 구절들을 몇 개 적어보고자 한다..

난 말이야 넘지 못할 벽은 없다고 생각해. 아니 오히려 뛰어오르라고, 도전하라고 높은 벽이 솟아 있는게 아닐까? 벽앞에서 절망하고 되돌아서는 이들을 위해 한번 덤벼들어보라고. 주저앉아서는 안된다고, 반드시 뛰어넘어야 한다고 벽은 말하고 있는거야. 그래서 벽은 높고, 두텁고, 강하고, 오만한 것처럼 보이는 거지, 이 세상 어떤벽도 하늘 위까지 막혀있진 않아, 그러니까 넘을수 없는 벽이란 없는 거야. 많은 연어들이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게 안타까워.

-폭포를 바라보며(p.23)

너를 만난다는 것은 너의 배경까지 만나는 일이야. 너는 만난다는 것은 너의 상처와 슬픔까지 만나는 일이지. 너를 만난다는 것은 너의 현재만 만나는 일이 아니야. 네가 살아온 과거의 시간과 네가 살아갈 미래의 시간까지 만나는 일이지

– 너가 나를 동무라고 소개했을 때, 나의 생각(p.47)

네가 내 옆에 없었기 떄문에 나는 아팠다. 네가 보고싶었다. 네가 보고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네가 보고싶어서 물결이 쳤다. 네가 보고 싶어서 물속의 햇살은 차랑차랑하였다. 네가 보고싶어서 나는 살아갈 것이였다. 누군가가 보고싶어서 아파본적이 있는 이는 알것이다. 보고싶은 대상이 옆에 없을때에 비로소 낮선 세계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고 싶은 호기심과 의지가 생긴다는 것을. 그렇게 나는 네게 가고싶었다.

– 너럭바위 아래서 혼자 아파서 끙끙앓고 있으면서..(p.56)

저기 좀 봐. 돌멩이의 색깔과 모양은 시간의 색깔과 모양이고, 풀잎의 크기와 길이도 시간의 크기와 길이란다. 물결의 무늬는 시간의 무늬이며, 물이 흘러가며 내는 소리는 시간이 흘러가는 소리야. 시간이 눈에 보이지 않는 다고 생각하는 이들이야 말로 시간을 함부로 써버리지. 시간을 낭비하면 일찍 외로워지는 것도 모르고 말이야..

– 초록강과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며..(p.87)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아내의 글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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