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PC의 하드용량이 거의 90%나 찼다는 걸 알게되었다.
내 하드는 1TB인데 거의 900GB가 도데체 뭘로 찼단 말인가?
찾아보니 거의 대부분이 본 영화, 볼 영화, 다큐멘타리 시리즈, 오락 영상, 보지 않은 강의 영상, ebook 등이 대부분이였다.
그러니까 정리되지 않은 수십GB의 영상과 자료들이 무분별하게 저장되어있었다.
그냥 대부분이 가지고 있으면 좋은 자료일 것 같은, 또는 놔두면 언잰가는 찾아볼 날이 있겠지하는 자료 들이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료는 1~2년 족히 넘은 것이고 1~2년 동안 찾아본적도 없는 그런자료들이였다.
오늘 아내와 도서관에 갔는데, 어떻게 하면 자료를 잘정리할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 자료 정리에 대한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나의 고민과 생각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듯, 간단하고 명료하게 정리해주었다.
인터넷의 정보를 단순히 저장만 하는 것은 컴퓨터에 쓰레기를 저장할 뿐이고,
정보를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보를 다시 정리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작품(글)을 남김으로 마무리 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모르는 것을 언재든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하지않아도 된다는 착각빠진다(모르면 찾아보면 나오니까.)
하지만 인터넷의 정보를 받아 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정보에 휘둘릴뿐이다.
쉽게 찾은 정보는 쉽게 잊어버리며, 사고하지 않게 되면서 정보의 활용이나 정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은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인터넷 쓰는 방법이 매우 단순하고 생각이나 사고 없이 접근한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정보를 수집하고 검색하는 패턴을 살펴보면
알고싶은 주제가 생기면 키워드를 선정해서 검색 -> 무수한 제목들을 훓어봄 -> 내가 생각하는 주제와 비슷하면 클릭 -> 내용을 훓어봄 -> 맞으면 내용을 스크랩(또는 저장) -> 아니면 다시 다른 글들을 훓어봄
즉 검색하고 받아들일것인지 버릴것인지에 대해 훓어 보기만 하지 그 정보에 대해 생각하고 사고 하는 일은 거의 없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저자는 검색하기전에 주제에 대한 (오프라인으로)입문서를 읽고 검색 및 접근하기를 권장한다.
기본(기초)지식이 있어야 인터넷에 주관적으로 정리된 주제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도 하며 활용 및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정리는 어떻게 할것인가?
저자는 자신만의 작품(글)을 만들어라고 한다, 작품에 자신의 생각과 느낀점,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작품이 완성되면 작품에 사용했던 정보들은 삭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삭제 하기 아깝다면 작품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나도 앞으로는 영화를 보면 영화를 보고 내가 느낀것, 생각한 내용을 정리하고 하나의 작품을 정리하는 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컴퓨터는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할수 있는 훌륭한 도구지만, 잘못 사용(무분별한 인터넷 서핑)하면 시간을 좀먹는 기계이고, 정보의 쓰레기장으로 변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