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교회일로 인해 장례식에 참석하고 퇴근시간과 비슷하게 마쳐서 삼성역에서 만나 즉흥적으로 영화를 보기로했다..
아내가 재미있겠다고 꼭 보고싶다고 말했던게 기억나서 변호인을 보게되었다..
영화를 끝나고 나서는 내안에 답답한 마음과 함께 뜨거운 뭔가가 올라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아마 이 문장이 이 영화를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국가를 위한 일을 한다고 하는데 국가란 국민이거늘 죄없는 국민을 부당하게 몰아서 잡아넣을 수 있냐는 말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람의 가치관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며, 사회현상들을 자신만의 경험과 기준으로 해석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하나님 나라의 국민으로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는데 내가 얼마나 죄를 사랑하고 죄 속에 있는지 눈의 확뜨였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오지만, 하나님 나라의 주권은 하나님으로 부터 나온다..
이런게 어딨어요? 이러면 안되잖아요!
참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내가 살고 있는 나라.. 이런 나라이다…
이러면 안되는 곳.. 말도 안되는 일이 당연하게 일어나는 곳..
사실 정치에는 관심도 많이 없고 보면 화만 날 뿐이라 눈도 닫고 귀도 닫고 살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그리스도인으로써 정말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사회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나라의 법칙을 아는 자로서 선한 목소리와 영향력을 끼쳐야 되지 않을까?
포기 안 합니다. 절대 포기 안 합니다.
나는 늘 포기와 타협속에 살고 있는 모습이 내 마음을 더 답답하고 아프게 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바위는 죽은 것이지만, 계란은 살아서 바위를 넘는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살가가는 방식은 이래야 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빛이고 생명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는 것같아 보이지만, 우리는 생명을 가진 자로서 죽은 자들을 살리고 어둠의 권세를 넘는다..
이날 부산 변호사 124명중 99명이 참석했다.
그는 처음에는 소외당하고 무시당하던 변호사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길을 정했고 그 길이 힘들어도 강직하게 의롭게 걸었다..
그때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본이되고 감동을 줄 수 있다..
나도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오랜만에 나를 돌아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를 봐서 기분이 좋다^^